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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폭발 원인..."연료통 균열·밸브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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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9일 발생한 서울 행당동 시내버스 폭발 사고는 연료통 균열과 밸브 오작동 때문이라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의 연료통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승객과 인근 시민 등 18명이 다친 행당동 버스 폭발 사고.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20여 일 동안 감식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사 결과, 경찰은 연료통 내부 폭발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폭발 당시 불길이 일지 않았고 가스가 샌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부 폭발의 원인으로 경찰은 운전석 뒤 1번 연료통이 차체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균열을 지목했습니다.

클램프라는 이 부품은 연료통과 버스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클램프의 연결 부분이 헐거워지면서 마찰이 생겨 연료통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한 1번 연료통의 밸브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남아있는 가스량을 측정한 결과 사고 당시 1번 연료통을 제외한 나머지 7개에는 평소보다 더 적은 양의 가스가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균열된 1번 연료통이 가스를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면서 내부의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해 폭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의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클램프 볼트에 의한 찍힘과 클램프 유동에 의한 복합적 손상 그리고 밸브의 단선 또는 오작동 등으로 인해서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금속 용기부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동안 가스 연료통 검사는 육안이나 비눗물로 확인하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고, 연료통을 떼어내는 정밀검사는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정비 담당자 등 관련자들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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