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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시간당 최대 7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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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화업장 불산 누출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26일 삼성전자 관계자 3명, 협력업체 관계자 4명 등 모두 7명(사망 작업자 1명 포함)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28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설비 안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게을리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작업 근로자 한명이 숨지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은 관련 조사내용과 수사자료, 법률 등을 분석해 추가 입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사고원인은 두가지로 정리됐다.

27일 오후 2시 11분께 처음 확인된 불산 누출은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의 밸브 이음새 부분 고무패킹(씰링)이 낡고 볼트가 부식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음새 틈새로 50% 희석된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차 불산 누출은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통째로 교체한 밸브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발생했다.

플랜지(밸브와 배관 연결 부위) 연결 볼트가 불완전하게 체결됐고 개스킷(합성플라스틱 재질)도 제대로 삽입되지 않았으며 1차 누출 때 사용했던 개스킷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 물리분석과 김의수 박사는 "1차 밸브 교체 작업이 제대로 됐다면 2차 누출은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산 누출량과 관련해서는 "1차 밸브 교체 당시 주변 상황 고려할 때 시간당 최대 7ℓ 가량 누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사고 초기 소량이 누출됐다고 하니 1차 밸브 교체 때까지 누출량을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밸브 교체 후 발생한 2차 누출량에 대해서도 "누출면적과 가스가 새어나오는 속도를 알 수 없어 추정이 어렵다"고 했다.

불산에 대한 삼성 측 관리시스템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산 누출량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적산유량계는 오랫동안 고장나 3개월치 데이터가 모두 `0`으로 기록돼 있었다. 


불산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장치도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삼성 관계자는 27일 오후 7시께 "불산 누출이 심각하다. 밸브교체가 필요하다"는 협력 업체의 말을 무시하다 4시간 32분이 지난 오후 11시 32분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이 밸브교체를 요청하고 나서야 작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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