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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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경기자 이미지 이재경 [제보는 MBC] 집트랙 '쾅!' 사지마비‥여전한 안전관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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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줄에 매달려서 하강하는 체험을 하는 시설이죠.

집트랙을 타던 60대 남성이 안전 장치와 충돌해서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매년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안전 규정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보는 MBC,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해 앞바다에 설치된 집트랙 시설.

도착장에 한 남성이 들 것에 누워 있습니다.

머리에 상처를 입은 남성은 심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대원]
"성함이 어찌 되십니까?"
(팔 아파‥ 팔 아파‥ 나 안 탈래.)

피해자인 60대 남성은 지난 금요일 부인과 함께 집트랙에 올랐습니다.

1킬로미터 넘게 내려오다 도착지에 가까워 지면서 속도가 줄었는데, 반대편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온 견인장치가 그대로 집트랙을 들이받았습니다.

견인장치는 탑승객 앞에서 멈춘 뒤 집트랙을 도착지까지 끌어주는데 사고 당시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한 겁니다.

강한 충돌음이 들렸고, 탑승객은 크게 위아래로 휘청거렸습니다.

[피해자 가족]
"'쾅' 하는 소리가 나서 엄마가 놀라서 아빠를 딱 봤는데 사지를 다 늘어뜨리고 이렇게 축 처져서 매달려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눈과 목을 크게 다친 피해자는 척추신경까지 손상돼 모든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안전요원조차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용진/한국해양구조협회 마산구조대장]
"그날도 근무자가 밑에 한 명, 위에 한 명 이렇게 있었고 그 외에는 안전요원도 없고‥"

집트랙 운영업체는 이번 사고가 난 이후 바로 운행을 중단하고 잠정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강한 바람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집트랙 운영 업체 관계자]
"장비나 이런 거는 이상이 없고요. 작업자가 그날 약간의 부주의가 있었던 것 같고, 그날 바람이 좀 불었거든요."

[피해자 가족]
"같은 시간대에 탔는데 왜 한 명한테만 바람이 작용하는지 이해가 솔직히 가질 않아요."

문제는 집트랙을 관리하는 부처도, 안전규정도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겁니다.

[김의수/한국교통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안전 승인이나 점검이 제대로 지금 뭔가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자꾸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지난 일요일에도 충남 대둔산에서 집트랙이 충돌해 6살 아이를 비롯해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집트랙 사고는 170건이 넘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 (경남)/그래픽 : 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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